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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이야기41

구례 오산 사성암 새벽 5시 고속도로는 아직 어둠에 잠겨있다. 예전이라면 쌀쌀했을 날씨지만 11월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포근하다.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내려간다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오랜만에 들러는 사성암 그리고 지리산 둘레를 볼 설렘으로 피곤함은 저 편 어딘가로 간지 오래다. 역시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게 변한다.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다.주차장이 보는바 협소하다. 이른 새벽이라 주차 가능하며 보통 산아래 입구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버스나 택시를 타고 올라온다.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3400원 소인기준 2700원이다. 무료 주차장은 10시쯤 되면 장터가 열리니 구경할 만하다.눈에 익은 금강역사 석불이 방문객을 반긴다. 예전 유리광전 뜰에서 보았던 석불을 이렇게 올라가는 길에 새로 배치하니 예전.. 2024. 11. 28.
영축산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었기에 불보사찰로 불리며 해인사(법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와 더불어 3대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선원 율원 강원을 갖춘 총림이라 영축총림 통도사라 부르기도 한다. 통도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자리한 가람이다. 천년고찰의 위용답게 전각의 개수가 많아 법당을 중심으로 하로전 중로전 상로전으로 나뉘어 구분될 정도다. 삼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소나무길을 걸어본 분이라면 잊지 못할 장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멋진 통도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삼문을 들어서서 무풍교 청류교를 지나면 처음 나오는 주차장이다. 봄가을 삼사 순례철이 되면 대형버스가 많다. 사진 왼쪽으로 선자정(기념품 파는 곳)이 보인다. 서 있는 곳 뒤쪽으로 다정각이 있.. 2024. 11. 28.
삼신산 쌍계사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산은 경상도와 전라 남북도에 접해 있어 그 크기 또한 방대하다. 그래서인지 방장산 두류산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 민족의 영산이다.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이라 불리기도 했기에 그 산이 품고 있는 쌍계사를 지리산 쌍계사 또는 삼신산 쌍계사라 말하기도 한다.절 어디든 흔히 볼 수 있는 돌탑들이지만 건너편 언덕 나지막한 하동의 녹차밭과 너무 정겹다.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안내도를 따라 왼쪽길을 오르면 된다.저 멀리 어수선한 분위기에 왠지 싸함을 느낀다. 역시나 올해 9월부터 보수를 시작하여 내년 이후에나 완공될 거라 하신다. 아쉽지만 더욱 멋스러운 쌍계사를 기대해 본다.금강역사는 불경을 수호하며 악을 물리치는 천신이다. 부처님 세계의 문지기라 할 수 있다.쌍계사 (두 개의 시.. 2024. 11. 26.
토함산 불국사 맑은 가을 하늘을 느껴보고 싶었으나 주말 내내 왔다 갔다 한 비 때문인지 경주의 하늘이 우중충하다. 하나 좋은 날 다시 오면 되니.. 이런 날 또한 행복한 날이다. 무덥던 여름 땀 뻘뻘 흘리며 부처님 뵈러 온 날이 몇 주 전인데... 벌써 계절이 가을을 넘어 춥기까지 하다. 부산에서 한 시간 거리인 불국사는 마음 내킬 때 올 수 있어 너무 좋다. 통도사와 마찬 가지로 천년고찰이 가진 깊고도 맑은 매력은 올 때마다 정신을 깨우는 것 같다.올라가는 길 바로 보이는 곳이 제일 큰 공영주차장 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오는 제1주차장이 있다. 여긴 대형버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 주말에는 주차하기 힘들다. 왼쪽으로 가면 후문 겪인 좀 더 작은 제2주차장이 있다. 이곳은 주말에도 주차할 곳이 있을 정도라.. 2024. 11. 25.
삼각산 길상사 불교 용어에 시절 인연이란 말이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단 말로 만날 사람은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되고 헤어질 사람은 아무리 붙잡아도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부처님 말씀에도 인간은 인과 연에 의해서 생기기도 사라지기도 한다고 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 자체가 인연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다는 말 아닐까? 길상사가 맑고 향기롭게의 정신을 이은 것도 길상화 보살님과 법정 스님의 인연도 보통 인연은 아닐 것이다. 법정 스님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길상사도 알게 되었다. 서울에 올 기회는 많았지만 시간에 쫓겨 지금껏 미루던 이곳 길상사. 지금부터 길상사의 가을을 느껴보자길상사는 1970년대 대원각이란 요정에서 시작됐다. 군사정권 밀실정치의 산실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많은 부를 이룬 김영화 님은..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