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하늘을 느껴보고 싶었으나 주말 내내 왔다 갔다 한 비 때문인지 경주의 하늘이 우중충하다. 하나 좋은 날 다시 오면 되니.. 이런 날 또한 행복한 날이다. 무덥던 여름 땀 뻘뻘 흘리며 부처님 뵈러 온 날이 몇 주 전인데... 벌써 계절이 가을을 넘어 춥기까지 하다. 부산에서 한 시간 거리인 불국사는 마음 내킬 때 올 수 있어 너무 좋다. 통도사와 마찬 가지로 천년고찰이 가진 깊고도 맑은 매력은 올 때마다 정신을 깨우는 것 같다.

올라가는 길 바로 보이는 곳이 제일 큰 공영주차장 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오는 제1주차장이 있다. 여긴 대형버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 주말에는 주차하기 힘들다. 왼쪽으로 가면 후문 겪인 좀 더 작은 제2주차장이 있다. 이곳은 주말에도 주차할 곳이 있을 정도라 보통 나는 여기 주차한다.

오늘은 제1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오른편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수학여행 ,일반 관람객으로 인해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일주문에서 해탈교를 지나오면 바로 천왕문이다.


사천왕께 감사의 삼배를 드리며 천왕문을 들어선다.

천왕문 오른편으로 바로 보인다.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불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천 원 정도의 입장료가 있다.

날씨가 점점 흐려진다.토함산 제일 높은 곳에 석굴암이 있다.

자하문의 청운교 백운교 그리고 안양문의 연화교 칠보교는 국보다. 예전에는 계단 아래에 물이 흘렀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천왕문을 지나 들어오면 확 트인 멋진 풍경의 불국사 대표 사진이다.

지금 불국사는 한창 보수중이다.다음에 오면 달라져 있을 대웅전을 기대해 본다.

불국사 대웅전의 탱화나 불상은 해가 갈수록 더 깊은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이것 또한 천년고찰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대웅전 앞에 좌 우로 나란히 서있다.
탑에서 느끼는 기가 대단하다고들 한다. 난 무형의 기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천 년 전 불교 정토를 꿈꾸며 이곳에 온 정성을 기울였을 모든 조상님들께 감사의 삼배를 올린다. 대웅전 바로 뒤 무설전에는 진신사리며 태국 불상등이 모셔져 있다.

무설전 오른편 문을 나오면 바로 보인다. 불국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관음전. 계단의 경사도가 높아 조금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왼편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다.


매번 올 때마다 108배를 하려고 하지만... 내가 불국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다. 관음전 오른쪽 기둥 옆에 앉아 관세음보살님을 뵈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불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경 중 하나 라고 하며 관음전 앞뜰 왼편 담벼락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관음전에서 왼편 돌계단을 내려오면 보이는 비로전. 그 왼편에 수많은 돌탑들... 올 때마다 더 늘어나는 것 같다. 바라시는 모든 일 소원 성취 하십시오~~

나한이란 깨달음을 이룬 아라한의 줄임말로 수행을 통하여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은 존재라는 뜻이다.
보통 16 제자 각 특성의 집약체로 독성 나반존자를 모신다. 비로전 바로 옆이다.


극락전 현판 뒤에 잘 보이지 않는 멧돼지상을 사람들에게 복을 준다는 의미로 복 돼지로 이름 붙여 상을 만들었다 한다. 사람들 손길로 반질반질하다.

불국사는 특이하게도 삼성각이 없다. 산신각이나 독성각을 찾으시는 불자님들은 극락전 안 왼쪽을 보면 작게 마련되어 있다.


극락전에서 옆으로 내려오면 작은 후원이 있다. 작년과 올해의 단풍도 다르지만 감나무의 느낌도 너무 다르다. 뒤쪽으로 해우소도 있다.

이렇게 불국사를 오른쪽으로 해서 왼쪽으로 차례로 들러 내려오면 모든 전각을 다 본 것이다.


다 돌아 내려오면 불국사 앞마당으로 나오게 된다.

이 멋진 길을 걸어 제2주차장 후문으로 가게 된다.이 사진도 작년 가을 사진이다. 올해는 너무 무더웠고 비가 많아서인지 단풍도 이쁘질 않고 그것마저 낙엽 되어 떨어지려 한다. 언제 어느 때 와도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불국사. 이 절이 가까이 있어 행복하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석굴암도 가보고 싶었으나 비가 더 올듯하여 집으로 향한다. 경주에 오게 된다면 불국사 관음전에 꼭 올라 보길 바란다. 그곳에는 천수 천안으로 중생들을 보살피시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