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었기에 불보사찰로 불리며 해인사(법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와 더불어 3대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선원 율원 강원을 갖춘 총림이라 영축총림 통도사라 부르기도 한다. 통도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자리한 가람이다. 천년고찰의 위용답게 전각의 개수가 많아 법당을 중심으로 하로전 중로전 상로전으로 나뉘어 구분될 정도다. 삼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소나무길을 걸어본 분이라면 잊지 못할 장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멋진 통도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삼문을 들어서서 무풍교 청류교를 지나면 처음 나오는 주차장이다. 봄가을 삼사 순례철이 되면 대형버스가 많다. 사진 왼쪽으로 선자정(기념품 파는 곳)이 보인다. 서 있는 곳 뒤쪽으로 다정각이 있다. 직접 만든 손두부와 묵무침이 맛있어 손님이 많다.
제1 주차장에 주차하면 이 다리에서 영축총림문을 지나 올라가면 된다.
영축총림에서 올라오는 길. 사진 왼쪽이 성보 박물관이다.
불교 유물 3만 여점이 소장되어 있다.
성보 박물관 바로 옆 한송정과 산중다원이다. 커피와 채개장 연꽃빵 등을 파는 곳이다. 제일 안쪽에 해우소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일주문이다.
제1주차장이 일반 관람객 주차라면 통도사불자님들은 보통 여기를 이용한다. 일주문과도 가깝고 왠지 소담스러워 정감이 간다. 바로 보이는 건물이 해우소다.
제2 주차장에 주차하면 보통 이 홍교를 넘어 일주문으로 향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건너가는 것이 금지되며 위쪽 다리를 이용한다.
홍교에서 바라본 통도사 일주문
일주문에서 불이문 까지가 통도사 하로전이다.
불교정토를 수호하시는 사천왕께 인사드리며 경내에 들어선다.
천왕문을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장면이며 가운데 보이는 문이 하로전의 끝인 불이문이다. 예전 통도사의 새벽 예불을 본 적이 있다. 범종의 장엄한 울려 퍼짐과 전각의 불경소리는 이후로도 통도사를 찾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혹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 보길 바란다.
천왕문을 지나 왼편으로 돌아서면 보이는 전각으로 가람을 수호한다는 가람신을 모신 전각이다. 예전 목조각상과 탱화는 보수 이유로 볼 수 없다.
불교 용품을 파는 곳으로 천 원권 교환도 해주신다.
통도사의 겨울맞이 김장을 영산전 앞마당인 이곳에서 한 적이 있다. 별 양념 없이 한 김치가 이런 맛이 날 줄은 상상 밖이었다. 그 뒤로 기회가 없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불이문 왼편으로 종무소와 공양미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을 올라 서면 중로전의 시작이다.
가운데 대웅전이 보이고 오른쪽 전각이 관음전이다.
백의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으로 멀리서 보면 많이 무서우시지만 전각 안에서 올려다보면 정말 다정하신 모습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삼배 올린다.
미륵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앞에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봉발탑이 있다.
광명을 비추신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며 안쪽 왼편으로 두 폭의 조선시대 신중탱화가 있다. 8 금강과 4 보살이 묘사되어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전각으로 복덕과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님이 계신다.
관음전에서 보면 대웅전 현판이 앞에서 보면 금강계단 현판이 있다. 뒤쪽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다. 상로전의 시작이다.
일반적인 불상이 안 계시며 금강계단이 바로 보이는 창이 있다.
참배 가능 시간에 맞춰 오시면 탑 돌이도 가능하다. 예전엔 안쪽에서 불공드리고 탑 돌이 하는 분이 많으셨다. 지금은 마음대로 들어갈 순 없지만 보호 차원에서 당연하다 생각하며 아쉬움을 삼킨다.
연못 안 돌 탑엔 동전이 많이 올라가 있다. 소원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이 던진 것으로 1년에 한 번 모아서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그것 또한 복 받는 게 아닐까 싶다.
산령각 오른편에 서면 금강계단이 바로 보인다.
보통 칠성부처님을 본존불로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 통도사는 나반존자를 본존불로 하고 있다.
금강계단의 왼편에 자리 잡고 있다.
금강계단에서 본 응진전과 설법전이다. 응진전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인 16 나한을 모신 전각이며 설법전은 화엄산림이나 법회를 하는 장소다. 설법전을 돌아 나가면 공양간 입구가 있다. 11시 30분부터 공양할 수 있으며 요즘엔 비빔밥을 주신다. 통도사를 방문한 분이면 누구나 공양 가능하다. 그 외 구간은 선원구역이라 일반인 들은 출입 불가다. 이로써 통도사의 기본은 살펴본 셈이다.
통도사는 어느 계절 어느 때 오더라도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항상 휴식 같은 공간으로 내겐 다가온다. 모든 번뇌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곳 이런 통도사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항상 감사하며 평범한 하루의 멋진 마무리를 할까 한다. 혹 방문계획이 있으신 분은 등 축제가 펼쳐지는 부처님 오신 날 부근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