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쐬고 싶거나 바다가 보고 싶은 날 자주 가는 곳이다. 10년 정도 부산을 떠나 살 때에는 이곳 바다가 그리워 많이 우울해하곤 했다. 이처럼 푸른 바다가 집 근처에 있어 보고 싶을 때 나오면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는 건 생활 속의 축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겨울의 찬바람이 부는 바닷가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바다의 색깔이 더 선명한 파란빛을 띠고 더 맑은 빛을 띠기도 한다. 해안가를 따라 둘레길이 형성되어 드라이브 코스로 너무 좋은 곳 연화리 서암마을에서 죽성 두호마을까지의 해변길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걸어가시는 분들도 보이시나 보행로가 없어지는 곳이 많아 약간 위험하다. 기장 6번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마을 주위 해변가를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곳 해안가 쪽은 요즘 고층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으며 예전 건물을 리모델링한 예쁜 밥집이나 카페가 많이 들어서 주말이면 주차하기가 조금 힘들다. 뒷길로 올라가면 주차할 곳이 있기도 하다.

오시리아 산책로에서 연화리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이 요즘은 공사 중이라 막혀 있는 듯했다. 해광사 용왕단에서 연화리로 이어지는 이 길은 정말 멋진 해안경관인데 빨리 이런저런 공사가 끝나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길에서 뒤쪽으로 가면 갤러리가 있어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뒤쪽으로도 식당이랑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저번에 왔을 땐 철거되어 깨끗하더니 다시 자리하고 있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바다가 바로 보이며 죽도도 한눈에 들어오고 깨끗해져서 좋았었다. 옆을 지나 치려하면 호객행위도 하니 부담스러워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다시 깨끗하게 시작하는 만큼 호객행위 하지 않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기장에서 유일한 섬인 죽도는 원래 육지에서 200m 정도 떨어져 있었으나 다리와 배 접안시설이 마련되면서 가까워졌으며 썰물 시간을 잘 맞춰가면 죽도로 이어지는 갯바위로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1시 지날 무렵인데 바위길이 드러나 사람들이 죽도안으로 들어가 구경하고 있었다.


주차장은 무료이며 다리옆으로 화장실과 푸드 트럭들이 있다. 주차장 앞 24시 편의점은 3 층이 마치 카페처럼 되어있어 편하게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이곳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미역 다시마가 정말 싱싱하다. 지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쇠미역이 있어 사가지고 왔다.

주차는 무료이며 생각보다 넓다. 뒤쪽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며 배구경도 가능하다. 이곳에 있던 많은 상점들이 지나쳐온 직매장으로 들어간 듯하다.

해마다 멸치 철이 되면 액젓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멸치 수확량이나 상점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다르며 직접 구매한 다음 내린 액젓은 믿을 수도 있고 깨끗하며 맛이 많이 고소하다.

조금 더 넘어가면 왼편 산 쪽으로 대로가 뚫리는 공사를 하는지 다 파헤쳐져 있다. 올해가 가면 이곳도 정말 다르게 변모될 듯하다. 물론 정비되면 깔끔해지고 반듯해지지만 예전 비탈길 해변로가 운치는 더한 듯하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예전엔 출입할 수 있는 해변 언덕이 있어 가족들이랑 소풍 갔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이곳도 아이들 어릴 때 게를 잡고 놀던 해변가이다. 해변건너편에 해수 담수화 시설이 생기면서 주차가능한 공간도 없어지고 차량출입도 많아져 예전처럼 찾기 편한 장소는 아닌 곳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부터 해변로를 달리다 보면 오른편으로 정말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다.

바다장어회나 구이로 유명한 월전항은 예전엔 왼편으로 뒷산을 한참 돌아 죽성리로 갔었는데 오른편 언덕으로 도로가 생겨 바로 연결되어 있다. 왼편 언덕 쪽으로 가다 보면 옹기마을이 보인다.

월전항은 어촌 체험 휴양마을이라고 한다. 이곳 활어 판매장에 들어가 보면 온갖 해산물들을 다 볼 수 있다. 여기도 호객 행위를 하셔서 차를 바로 데고 구경하기엔 부담스럽다. 왼편으로 돌아가면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하고 방파제도 구경하고 걸어서 구경하시면 조금 덜 부담스럽다.

월전항에서 넘어오면 바로보이는 곳이다. 드림세트장 앞에 주차장이 있다. 주말엔 주차하기 힘들고 월전항 넘어오면서 오른편 주차공간에 하는 것이 더 좋다.

오른편에 보이는 드림홀은 바다와 하늘을 연결하여 꿈을 꾸게 해 준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는 포토존이다.

파란 길이 죽성 소원길이라고 한다. 예전엔 저 길 끝에서 멸치를 익혀 바로 말리던 아궁이가 있었다. 새벽 어선에서 내려 바로 멸치 손질해서 말리는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다 보이질 않는다.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쪽으로 들어오면 물이 많이 얕아지며 작은 물고기가 많이 보인다. 저 오른편 갈대 앞으로 청둥오리 떼가 많이 앉아있다. 왼편으로 도예촌도보이고 카페도 있고 봄에 오면 장미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는 집도 보인다.


이곳에서 커피라도 마시며 이래저래 마을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진다고 할까 풍요로워진다고 할까 하여튼 바다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인 동시에 나에겐 안식과 평안을 주는 곳이다. 죽성 마을에서 마을 뒷산을 바라보면 왜성과 해송이 자리 잡고 있다. 왜성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며 해송은 가는 길이 여름엔 힘들다고 하니 보고 싶으신 분들은 풀이 많이 자라기 전에 가보시는 것이 좋겠다. 아래 사진은 부산시보 발췌이다.





바다가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몇 장 올려본다. 올해는 봄이 없이 긴 여름이 시작된다고 한다. 너무 더워지기 전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는 이곳 어촌마을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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