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레길 이야기

이기대 수변공원 둘레길

by k미야 2025. 1. 2.

해운대 달맞이 길에서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이기대 둘레길. 밤에는 오륙도 전망대 쪽으로 불이 켜져 있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이기대 수변공원 둘레길을 마음먹고 걸어보았다. 예전 데크가 없을 때는 울퉁불퉁 오르락내리락 힘들었던 것 같은데 데크가 생겨서 쉬워졌다는 소리를 듣고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이기대 수변공원 입구

이곳에서 수변공원을 휘둘러 오륙도로 갈 예정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걸어 들어왔다. 많은 분들이 같이 걸어오다 등대가 있는 산 위를 향하는 분들도 계셨고 우리처럼 해안선을 도는 분들도 있었다.

올라가는 길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기대 입구에서 본 광안대교

부산은 정말 바다 하나로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것 같다. 예전 경기도에 살 때는 바다가 보고 싶어 약간 우울해할 땐 서해안으로 자주 가기도 했었지만 서해안의 바다는 여기와 완전히 다르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볼 수 있는 푸른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건 대단한 축복이다. 다른 이 들은 노인과 바다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모든 도시가 인구감소와 더불어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니 노인 많다고 비하할 것도 없고 부산은 멋진 바다도 있다. 내가 너무 부산을 사랑하는 것 같다.

동생말 전망대와 이기대 데크에서 바라본 해운대 .
해안길 데크

예전엔 바다 쪽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었다. 데크가 생기면서 곳곳에 전망대도 생겼고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지만 예전처럼 자유롭진 못하다. 하지만 보호차원에서는 제약도 필요함으로 수긍하고 걸어간다. 제발 가져온 것들은 다시 가져가는 시민의식!! 정말 필요하다. 내가 간 날은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물병 같은 것들이 나뒹구는 모습 정말 아니라고 본다.

이기대 수변공원 둘레길

멀리서 보면 정말 이쁘게 데크 길을 놓으셨다. 아직까지는 걸어갈 만하다.

구름다리

걸어가는데  많이 출렁거려 출렁다리라 붙여야 할 것 같다.

다리에서 본 해안

너무 깨끗하다. 이색깔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해안 둘레길

낚시하는 분들도 계셨다. 이렇게 해안선으로 돌다가 산 쪽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햇살을 피하느라 산 쪽에서 쉬다가 정말 무서운 산 모기를 만났다. 해충방지제 아무 소용없었다. 흉터가 몇 달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울트라 슈퍼 파워 산모기다 조심하시길~~

올라가는 길

이렇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멋진 풍경이 있어 단조롭진 않다.

그늘없는 데크길

대부분길이 걷다 보면 그늘이 있지만 이 길은 전혀 없어 빨리 지나갔다.

어울마당광장

지나가면서 보니 매점도 폐점이고 어수선하다 싶었는데 이곳에 프랑스 퐁피두 분관과 문화예술관이 건립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더 멋진 이기대 공원으로 태어 날 것 같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자연과 어울리는 곳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바다풍경 1
바다풍경 2
바다풍경 3
전망대에서 본 오륙도

전망대에서 보면 저 멀리 오륙도 스카이 워크가 보인다.

풀숲동굴
숲 길

숲 길이 나타나면 이기대 둘레길의 마지막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부터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오륙도가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는 분들이 많았다.

오륙도 해맞이 공원

둘레길에서 올라와 아파트 정자에서 찍은 모습이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도 보인다.

오륙도 등대
스카이 워크 올라가는 길

예전 봄에 찍은 사진이라 꽃이 있다. 사계절 다른 꽃으로 바뀌며 이기대 둘레길에서 내려오는 길도 많은 꽃들로 인기 있는 포토 존이 된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부산뉴스제공)

이기대 수변공원 둘레길은 왕복하기엔 무리가 있는 길이다. 물론 주관적 관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 볼 생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것을 권하며 이왕이면 쭉 다 돌아봤으면 한다. 부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멋진 자연경관을 아끼고 사랑하며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 한다고 본다. 오늘도 만족스러운 날 중의 하루가 된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