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6 부산 백양산 운수사 낙동강을 굽어보는 백양산 자락에 위치한 운수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범어사의 말사이다. 가야국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수암으로 불리다 18세기에 이르러 운수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 명소로 알려진 천년고찰 운수사를 처음 알게 된 오늘 마음의 위안과 평안함을 느낀 하루였다. 눈으로 느낀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사찰 곳곳에서 느껴지는 방문객들과 신도들을 위한 배려를 느낄 수가 있어 지금껏 내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사찰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차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길이며 주차장 옆길이다. 백양산 정상부근인데도 올라오기에 그리 힘들진 않게 길을 잘 닦아 놓으셨다. 108계단으로 오르기 힘든 분들은 이 길을 이용하시면 된다.주차장이 두 군데로 있어 넓은 편이지만 방문객이.. 2025. 10. 3. 대구 팔공산 동화사 수려한 자연과 소중한 문화재를 많이 품고 있는 팔공산 자락의 동화사는 150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수행 전진도량으로 세계최대의 약사여래 대불과 동아시아 10대 관광지로서 많은 내 외국인이 참배하는 동양의 대표 성지라고 한다. 신라 소지왕 때 극달화상에 의해 유가사란 사찰로 창건되었다가 그 후 심지대사에 의해 동화사라 불리게 되었으며 그 후 여러 중창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야 보게 된 동화사는 내가 생각하는 천년고찰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지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주중인데 주차할 공간이 없을 것이라는 얘길 하신다..ㅠㅠ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료는 나올 때 승용차 기준 3000원 카드 결제이다.동화사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할 걱정이 없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공.. 2025. 10. 2. 여수 영취산 흥국사 나라가 흥하면 사찰도 흥할 것이라는 흥국의 염원을 담아 흥국사라 하였다는 이 사찰은 전라남도 여수시 영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1195년(고려명종 25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당시 승병훈련소 및 의병 활동의 본거지로써 호국불교를 몸소 실천한 사찰이며 호국불교의 성지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화엄사의 말사인 유서 깊은 사찰 흥국사를 소개해 본다.흥국사 아래쪽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많이 걸어야 한다. 우린 흥국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주차했지만 흥국사의 홍교와 계곡의 산림을 감상하실 분들은 아래쪽에 주차하시고 걸어오는 길도 상당히 멋져 보였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하다. 경내를 걸어 들어가는 길도 상당히 잘 가꾸어져 있으며 산사 특유한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 2025. 9. 30. 대구 팔공산 삼존 석굴사 삼국시대인 신라 소지왕 때(493년) 극달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태고종 소속의 사찰로 정식명칭은 군위 삼존 석굴사이지만 제2 석굴암 또는 군위 삼존석불 또는 팔공산 석굴암으로 더 알려진 군위 삼존 석굴사는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전에 만들어져 석굴암 조성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팔공산은 자주(?) 오지만 갓바위 부처님께만 인사드리고 돌아가기 바빴는데 오늘은 팔공산의 또 다른 자랑인 아미타여래 삼존 석굴을 소개할 수 있어 나 또한 설레인다.^^입구 쪽에 전통문화 교육원이라고 가장 큰 건물이 있었지만 지나쳐왔다. 조금 걸으면 팔공산 석굴암 중창 공덕비가 떡하니 입구에 서있다.왼편에 비로자나불 좌상이 보이고 중앙으로 삼존석굴과 모전석탑 오른편으로 종무소가 보인다. 오른편 극락교를 넘어오면 비로자.. 2025. 9. 29. 대구 군위 화산 인각사 대구 군위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에 위치한 인각사는 기린의 뿔이란 뜻의 인각에서 보듯이 사찰 맞은편 바위가 기린의 뿔을 닮았다 하여 인각사라 이름하였다 하며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지명에서 보이듯이 보각국사 일연스님이 노년에 95세의 노모를 지극히 모시면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고 입적하신 사찰로 유명한 곳이기도이다.산 깊숙이 들어앉은 여느 사찰과 달리 평지에 위치한 인각사는 사찰규모에 비해서는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했다. 주차비 또한 무료다. 인각사 맞은편 운치 있는 학소대는 당대 유명한 백학들이 머물며 음풍명월 하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그 앞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병암과 수정처럼 맑은 물로 인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젠 낮.. 2025. 9. 25. 부산 덕천동 의성산 구룡사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20년(680년) 의상대사에 의해 선휴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으나 이후 구룡사라 개칭 되었으며 임진왜란때 전실 되었다가 후에 중건 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의 천년고찰이다. 북구 빙상장에서 마주 보이는 이곳 구룡사는 이른 봄 홍매화로도 유명한 사찰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보던 불상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천년고찰 구룡사를 소개해본다.입구 왼쪽 위로 구룡사 주차장이 있다. 입구 앞에도 차들이 주차하고 있으며 사찰 안에도 주차는 하고 있었지만 절 내부차량이 아닐까 생각한다.거대한 사천왕 석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구룡사는 일주문이나 금강문이 없이 사천왕 석상이 믿음직하게 지키고 계신다.우리 어머니들 모습처럼 포근한 부처님 좌상이다. 모자상이라고 해도 무방 할듯한 인자한 모습을 하고 계시다... 2025. 9. 23. 강원도 고성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 줄기가 시작되는 건봉산 동남쪽 자락에 자리한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520년)에 아도화상에 의해 원각사로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고려 때 도선이 서봉사로 중건한 뒤 고려말 건봉사로 개칭되었으며 그 뒤 조선왕실의 원당으로 지정되어 대한민국 4대 사찰로도 불릴 만큼 사세가 확장되었으나 한국전쟁으로 거의 소실되고 민통선 안에 위치한 관계로 민간인 출입이 허락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가 일제강점기엔 만해 한용훈선생이 청년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한 호국 불교의 본산으로도 불리는 건봉사를 소개해 보겠다.뒤쪽으로 건봉사 안내판도 보이고 있다. 주차장이 넓으며 주차비도 무료다.주차장옆 한쪽에 조용히 서있는 기념관도 둘러보시길 바란다.서쪽에 봉황모양의 돌이 있는 절이란 뜻.. 2025. 9. 18. 강원도 정선 태백산 정암사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하나인 정암사 적멸보궁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뒤 부처님 진선사리와 가사 염주등을 우리나라 5곳에 나누어 모신 곳 중의 하나로 선덕여왕 5년(636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이 고려시대의 모전 석탑이므로 신라후기에서 고려 전기에는 사찰의 완전한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고 있다. 보통은 적멸보궁이 사찰의 중앙에 모셔져 있으나 이곳 정암사는 전각들을 다 지나 개울 건너편에 있으며 수마노탑은 적멸궁 뒤 산비탈 절벽 위에서 정암사를 지키듯이 바라보며 홀로 서있다.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보물이라 그런지 주중인데도 차량이 많다.중국 당나라 때 포대자루를 들고 다니며 길흉을 예언하는 전설적인 승려로 미.. 2025. 9. 12. 경북 울진 천축산 불영사 경북 울진 천축산 자락에 위치한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산등성이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추어져 불영사라 이름하였다 전해지며 대한불교 조계종 불국사의 말사인 비구니 선원이다. 불영사 옆을 길게 흐르는 불영계곡은 굽이진 계곡과 특이한 형태의 암석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라 한다. 방학이 끝난 뒤라서 인지 무더운 날씨임에도 계곡에는 사람들이 보이질 않아 자연 그대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주차장에서 1분 거리라 보고 왔는데 지금은 경외 주차장을 이용하는 듯했다. 승용차 기준 2000원의 주차료를 내면 된다.일주문에서부터 천축산의 산림이 울창하고 깊다는 느낌이 다가온다.불영사 이름에서 따온 불영계곡은.. 2025. 9. 7. 강원도 양양 오봉산 낙산사 신라 문무왕 11년(671)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낙산사는 관세음보살님이 설법을 펼치시며 항상 상주하신다는 보타낙가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성지로 많은 참배객들의 간절한 발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이곳 낙산사를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다. 예전보다는 정말 좋아진 쭉 뻗은 동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도착한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낙산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바로 왼편에 낙산 비치호텔이 있어 숙박하시는 분들은 그곳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주차료 5000원을 절약하실 수 있다. 낙산사 홍예문쪽이 아닌 의상대 주차장 쪽에서 낙산사를 탐방해 보기로 한다.보통 때의 맑고 짙푸른 동해바다가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이또한 동해바다인것을... 마음을 바꾸면 모든것.. 2025. 9. 2.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의 능가산에 위치한 내소사는 삼국시대인 633년 백제 승려에 의해 대, 소 소래사로 창건되었다가 대 소래사는 소실되고 소 소래사가 내소사의 전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대한불교 조계종 선운사의 말사이며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600m 정도의 전나무 숲길과 겨울의 설경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내소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일주문에서 피안교까지 600 m 전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임을 잊게 만든다. 월정사 숲길과 법흥사 소나무길처럼 내소사 또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지정된 길이다.내소사는 특이하게도 사방위 불국토를 수호하시는 사대천왕을 잘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어 무심히 지나쳤던 천왕문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듯해 좋았다.일주문을 들어서면 바로 옆에 서.. 2025. 8. 29. 경주 토함산 석굴암 경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토함산은 신라시대에는 5악 가운데 동악이라 하여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된 산으로 불국사 석굴암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으며 근래에는 토함산 휴양림 생태공원이 생겨 경주시민들의 자연 휴식을 담당하는 곳이 되었다. 또한 바람의 언덕 쪽 풍력 발전소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북을 넘어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이 토함산 기슭에 자리 잡은 석굴암은 신라경덕왕 때 재상인 김대성이 현세의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위해 불국사를 창건하고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 석불사로 창건된 뒤 개칭된 곳이 석굴암이라 한다.왼편은 대형차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불국사 제2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며 오른편은 불국사 제1주차장인 일주문으로 가는 길이며 석.. 2025. 8. 26. 경남 사천 봉명산 다솔사 경상남도 사천의 봉명산 시립공원 내에 위치한 다솔사는 503년 연기조사에 의해 영악사로 창건되었다가 636년 다솔사로 개칭, 그 후 676년 의상대사에 의해 영봉사로 다시 개칭되고 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해 다솔사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한용운선생이 머물며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 곳이기도 한 천년고찰 다솔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시립공원 내에 위치한 관계로 주차시설이 좋은 편이다. 아래쪽에 주차하시고 다솔사의 이름난 측백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으나 더운 날씨엔 다솔사 바로 밑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우거져 청량함마저 감돈다. 하지만 모기기피제는 바르고 오시길 권하는 바이다.가을의 봉명산과 다솔사가 멋지다는 말만 들었.. 2025. 8. 21. 부산 백양산 선암사 부산에서 진구 사상구 북구를 아울러는 백양산은 등산로가 매우 다양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이다. 부산 진구 백양산 남쪽 자락의 천년고찰 선암사는 675년 (신라 문무왕 15년) 원효대사에 의해 견강사로 창건되었다가 신라의 국선 화랑도들이 무술을 닦으면서 선암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한 불교 조계종 범어사의 말사이자 휴식형 템플 스테이로 유명한 천년고찰이다. 백양산 산행은 이번이 두 번째이지만 선암사는 초행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선암사를 향한다.불이문 계단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20여 대 주차할 수 있는 선암사 주차장이 있다. 평일인데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불이문 왼편으로 주차했다. 이 쪽 또한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는 걸로 봐서 선암사는 방문객이 많은 절이다.사찰에 있는 .. 2025. 8. 15. 평창 오대산 상원사, 중대 사자암, 월정사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하나인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은 두 암자 모두 대한불교 조계종 월정사의 산내암자이기에 월정사를 적멸보궁으로 말하기도 한다. 난 상원사에서 올라가 중대사자암 적멸보궁에서 월정사를 둘러보는 순서였기에 순서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상원사는 신라의 성덕왕이 된 효명태자가 오대산에서 수도 하던 중 문수보살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낸 곳에 진여원을 개창한 것이 상원사의 유래라고 한다. 그 뒤 단종을 폐위하고 왕이 된 세조가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 뒤 병이 나았으며 법당에서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일화가 있는 상원사는 문수보살께서 항상 상주하시는 문수성지로 월정사 산내 암자를 넘어선 명성을 누리고 있다. 참고로 상원사 나 월정사 모두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60.. 2025. 8. 8. 단양 소백산 구인사 충북 단양군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는 상월원각대조사(1922~74)에 의해 1967년 포교원 형식으로 시작하여 1970년 천태종 교단으로 등록되었다 한다. 대각국사 의천이 세운 해동 천태종의 맥을 잇느냐 아님 이때가 창건이냐는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하지만 대한 불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계종(선종)과 천태종(교종)은 교리적으로나 생활실천적 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어 보통 일반인들은 교리로 구분하기는 힘들다. 단지 대처승을 인정하는 태고종과는 완전히 다름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 교리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부처님은 다 같은 부처님이란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단양에 온 김에 꼭 들러보자는 마음으로 늦게 도착했다.승용차 기준 3000원이다. 주차장 옆에는 천태 중앙 박물관이.. 2025. 7. 31. 밀양 재악산(천황산) 표충사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명명한 사찰로 사명대사의 유물 300여 점이 보존되어 있는 천년고찰이다. 1926년 화재로 인하여 응진전외의 전각이 소실되어 그 후 중건 재건하여 지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도 천황산 표충사 등으로 불리기도 하나 일제강점기 잔재를 없애고 산이름 바로 세우기 운동으로 재악산(재약산) 표충사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보통은 양산 삼란진 방향에서 표충사를 갔다면 오늘은 밀양 얼음골 방향에서 표충사로 산고개를 넘어갔다. 주중이라 그런지 차 없는 한적한 산길을 반대로 넘어가니 이것 또한 좋았다.밀양 얼음골은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산을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사과 과수원이 정말 많이 늘어서 있어 사과가 익어가는 가을에 오면 이 .. 2025. 7. 25.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 강원도 영월 무릉도원면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법흥사는 신라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가져와 봉정암, 상원사, 정암사, 통도사에 봉안하고 마지막으로 이 절에 봉안하여 흥녕사라 이름 지었다 한다. 그 뒤 오랜 세월 사자산문의 중심도량으로 활약해 오다 화재와 천재지변으로 소실 유실 되는 등 쇠퇴를 거듭하다 1900년대 초 대원각 스님이 중건하여 법흥사라 개명하며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릉도원면으로 이름 불릴 정도의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영월의 적멸보궁 법흥사를 소개한다.일주문 오른편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사자산 기슭에 넓게 자리한 주차장을 볼 수 있다. 예전 지리산 천은사 주차장을 보는 듯했다.바라보는 뒤쪽으로 해우소가 있으며 앞쪽으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으로 알려진 .. 2025. 7. 20. 강화도 정족산 전등사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등사는 강화도를 거쳐 신라에 불교를 전하였다는 진나라 아도화상이 진종사라는 이름으로 서기 381년에 창건하였으며 그 뒤 고려 충렬왕 때 지금의 전등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다. 창건되기 전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은 토성자리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시초와 함께하는 사찰이며 병인양요 때 나라를 위험에서 구해낸 양헌수 승전비가 있는 호국불교 근본도량이 전등사인 것이다.이제 유서 깊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지장 기도 도량인 천년고찰 전등사를 살펴보도록 하자.강화 삼랑성 동문에 우뚝 서 있는 이 느티나무는 멀리서도 바로 눈에 띄는 나무다. 단풍 지면 멋있을 것 갔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방문객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아름드리 나무라고 .. 2025. 7. 17.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성지로 알려진 보문사는 신라 635년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상주하신다는 낙가산의 뜻에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뜻하는 보문사라 이름 지어 지금에 이렀다고 한다. 부산에서 강화도 여행은 당일여행으로 오기 힘든 거리라 예전부터 너무 오고 싶었던 보문사와 전등사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흐린 날씨인듯해 걱정하며 나섰지만 비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일주문에 올라선다. 일주문 옆 왼편으로 문화재 관람료 매표소(어른 2000원, 중고등 1500원, 초등 1000원)가 있다. 조계종 신도증을 가진 분들은 무료이며 대부분의 사찰이 주차료만 받고 있는데 비해 이곳 강화도는 시지정 문화재라.. 2025. 7. 13. 여주 봉미산 신륵사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 또는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신륵사는 여주를 가로지르는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헐원 옆에 위치하고 있다. 여주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단풍과 유형 문화재나 보물등 볼거리가 많아 여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사찰 중 하나 라고 한다. 여주는 처음 방문하는 도시라 낯설지만 기대되는 곳이다.나옹선사가 포악한 용마를 신력으로 다스렸다 하여 신륵사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 법력이 어려있는 고찰이라지만 중수 중건되다 보니 천년 고찰의 느낌은 많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전각들을 둘러 보다 보면 곳곳에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기품이 어린 절이다 . 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하여 풍광 또한 아름답다.불이문 양옆으로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다.신륵사의 저녁 종소리가 여주 8경에 든다고 하.. 2025. 7. 9.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구룡사 원주와 횡성군에 걸쳐있는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치악산은 최고봉인 비로봉의 높이가 1288m에 이른다. 이 치악산 여러 봉우리와 원주 계곡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구룡사는 자연 속의 산사이면서 원주와도 가까워 주말이면 관광객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일주문 오른쪽으로 차량 운행을 하시면 된다. 구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월정사의 말사이며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기도 도량이다.주차장이 아래쪽에도 있으며 주말이면 이곳에 주차하기는 힘들다.아홉 마리 용이 살던 깊은 연못에 의상대사가 절을 세워 구룡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며 그 뒤 거북의 혈을 뚫어 절의 가세를 살리려 했다는 데서 아홉 구를 거북 구로 고쳐 사용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구룡사는 수많은 고승들의 자취가 살아있는 천년고찰이다.양 옆으로 불국토를 지.. 2025. 7. 4. 양산 천성산 내원사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천성산(원적산)은 최고봉인 원효봉의 높이가 920m 정도이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으로 가을이면 억새가 드넓게 펼쳐진 양산 8경을 담고 있어 등산코스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에서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원효봉은 새해맞이 명소 이기도하다. 천성산의 정상인 원효봉의 이름에서 보다시피 원효대사의 전설이 어린 사찰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오늘은 내원사(멀리서 와서 득도한 사찰)를 방문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에 의해 창건된 내원사는 여러 번의 전소와 중건으로 1959년 비구니 선원으로 다시 태어나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느 산사가 다 그러하지만 특히 내원사는 천성산 기슭에 오목히 앉아있는 모습이 참으로 산사스러우며 맑은 계곡과 스님들의 깨끗한 미소가 너무나 어울리.. 2025. 7. 2. 영남 알프스 신불산 간월재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 발견하게 된 간월재 걷기. 23년 10월 사진들이다. 이제 막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는 초보시절 간월재 억새가 너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아무 준비 없이 출발하게 된 그날, 난 다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두꺼운 다리가 더 약하다는 건 다들 아실 테지만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닌데 다리와 발바닥이 아픈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나의 두껍지만 약한 다리와 저질 체력을 이때 다시 공감하며 운동을 시작, 지금 간다면 정말 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만 해본다. 어쨌든 그때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도로를 5분 정도 더 올라간 위치에서 주차를 하니 얼마나 걸어야 했는지....혹 간월재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새벽에 도착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란다. 특히 가을이면서 .. 2025. 6. 27. 낙동강 을숙도 생태공원 둘레길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 강 한가운데에 토사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자연섬으로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였다. 이후 1980년대 후반 하구언 둑이 완공되고 무분별한 개간과 훼손으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됨에 따라 철새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분뇨 처리장, 쓰레기 매립장 등으로 오염이 가속화되다 부산시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생태계 복원 사업 및 습지 확대 개선사업이 시작되어 지금은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야생동물 치료센터, 낙동강 하구 탐방 체험장 등이 있는 을숙도 생태공원이 완성되었다. 현재 을숙도 생태공원은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생태관광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명지 쪽으론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다. 강변뷰로 유명하다는 명지강변 스타벅스 DT를 목적으.. 2025. 6. 25. 김해 신어산 은하사 경상남도 김해에 있는 철쭉으로 유명한 신어산은 수로왕릉 정문에 새겨져 있는 두 마리 물고기(죄를 씻어 준다는 신앙적 의미)를 뜻하는 신어(가야의 표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 유서 깊은 신어산(630m) 높은 곳에 수로왕 때 장유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의 말사인 천년고찰 은하사가 자리하고 있다. 부산에서 맘먹으면 올 수 있는 거리이지만 그렇게 자주 오지는 못하는 가을이면 꽃무릇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은하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에 다시 한번 방문하여 은하사의 동쪽절인 동림사와 꽃무릇도 소개해 보겠다.은하사는 주차장이 경내밖에 3개 정도 있으며 경내 안에도 주차할 수 있다. 보통은 안까지 올라가지만 오늘은 은하사 가는 돌계단을 소개해 보고자 .. 2025. 6. 22. 경주 황리단길 황리단길은 경주에서 제일 젊은 길로 황남동과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쳐 만들어진 의미며 황리단 골목골목마다 특색 있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 경주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 친구는 어릴 때 대릉 근처 주유소를 보고 지나다녔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며 놀라워했다. 오랜만에 경주를 가본다는 친구의 안내를 맡아 황리단길을 소개해보려 했으나 올해 초에 방문했을 때의 거리와 또 다른 거리가 펼쳐져있고(첨성대 반대편에서 오니 더 헷갈림) 새로운 가게로의 전환도 많은 것 같고 새롭게 준비 중인 곳도 많아 안내는 포기하고 같이 구경하는 걸로 만족한 하루였다. 날씨가 여름 초입이라 무더우며 그늘이 적으니 모자보다는 양산이 나은 듯하다. 많은 분들이 우산을 쓰고 다녀 부러웠다. 방문을 계획 중이신 분들은 .. 2025. 6. 21. 경남 고성 오일장 경남 고성 시장은 상시시장이면서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오일장이기도 하다. 여러 군데 오일장을 다녀봤지만 고성시장처럼 이렇게 큰 규모의 시장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상시 시장 건물인 가동과 나동이 있으며 이 건물들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장이 서는 형태다. 오늘처럼 비가 오락 가락 하는 날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안 나오셔서 고성 시장의 진면목을 다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까운 날을 잡아 다시 방문해 보기로 의견을 모은 일행들이다.여느 시골과 마찬가지로 고성시내도 회전 교차로가 많았다. 도시가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비된 듯한 느낌이며 우리나라 최초로 공룡 전문 박물관이 있는 고성답게 교차로에 공룡을 형상화한 모형이 우뚝 서 있어 멀리서도 바로 눈에 띈다.가동옆으로 고성시장 팻말과 함께.. 2025. 6. 19. 고성 그레이스 정원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아름다운 수국 정원인 그레이스 정원은 16만 평 규모의 산자락에 30만 주가 넘는 다양한 수국과 다양한 나무들을 한 개인이 19년 이라는 긴세월동안 가꾸어서 아름다운 꽃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연과 동화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산속 정원이다. 아름다운 작은 정원쯤으로 생각하고 가시면 규모와 크기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올해는 수국이 2~3주 늦게 피고 있어 작년 이맘때쯤 보았을 수국의 향연은 기대하기 어렵다. 6월 말이나 7월 초에는 만개할 것이라 하니 수국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좀 있다 방문하시길 바란다. 비가 왔다 갔다 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산 깊은 곳에 위치한 관계로 공기와 산이 주는 청량함에 비가 온 뒤의 깨끗함까지 더해져 느낄 수 있는.. 2025. 6. 16. 구례 지리산 연곡사 진흥왕 때인 544년 화엄사와 사성암을 창건하신 인도승려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연곡사는 전라남도 구례군의 피아골 입구에 건립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전소되었으며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의 본거지로 다시 전소, 한국전쟁으로 소실되는 등 우리 민족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한 천년고찰이다. 연곡사 방문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일주문을 들어선다.일주문을 지나면 왼편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은 화강암을 소재로 형태와 양식이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어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에 올라서서 사천왕께 삼배 올리고 삼홍루를 바라본다.연곡사 사천왕상의 특징으로는 부리부리한 눈매가 무섭지 않고 약간 해학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연곡사 행복.. 2025. 6. 1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