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청도는 벚꽃과 진달래가 절정인 그야말로 벚꽃동산이다. 개인적인 일이 겹치는 바람에 다녀온 지 한참만에 올리는 사진들이라 지금은 조금 달려져 있을 운문사 일대이지만 언제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천년고찰 운문사를 소개해본다.

입구에서 소형 2000원 입장료를 내고 사계절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소나무 길을 300m 정도 달리면 운문사 주차장이 나타난다.

오른편에 운문사 주차장이 있다. 왼편 사리암 가는 길로 50m 정도 달리면 좀 더 넓은 주차장이 오른편으로 하나 더 있다.

왼편으로 운문사 해우소가 있다. 올해엔 이 길에 등을 달아 좀 더 알록달록 해졌다. 벚꽃은 여전히 멋지게 피어있다.






수령 500 살이 넘은 천년기념물로 매년 삼월삼짇날 막걸리 열두 말을 보약으로 준다고 하며 범종루를 들어서면 보이는 운문사의 얼굴이다.

예전 조선시대 대웅보전인 비로전과 달리 1994에 새로 건립된 대웅보전으로 삼존불과 사보살을 모시고 있다.


벚나무아래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으며 포토존이라 그런지 쉽게 자리가 나질 않는다.

응진전에는 석가모니불과 16 나한을 봉안하였으며 조영당은 운문사 수호에 공이 큰 분들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라 한다.

현 대웅보전 맞은편 전각으로 신라 원광국사가 초창하고 그 뒤 고려시대 중창되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큰 규모의 개방형 건축물이라고 한다.

법륜이라 함은 부처님의 불법(교법)이 수레가 굴러가듯 머물지 않고 항상 흘러감을 의미한다고 한다.

운문사의 전신인 옛 절터 작압사의 유래를 짐작케 하는 작압전은 통일신라시대의 석조석가모니불과 사천왕을 모시고 있다.




1105년 원응국사에 의해 건립된 비로전은 보물 835호이며 대웅보전이란 현판은 걸려있으나 통칭 비로전으로 부른다. 현재 대웅보전을 짓기 전 운문사의 대웅보전으로 문화재 등록을 한 결과이며 '두루빛을 비추는 자'라는 산스크리트어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다. 불단 좌우 주련에는 '우리들이 보지 못할 뿐, 늘 그 자리에 계시는 광대무변한 부처님을 어서 만나지길 발원해 봅니다'란 좋은 글귀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비로전 천정 반야용선에 반야선을 잡고 있는 청의동자(악착보살)는 극락세계로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만세루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체중생을 고통에서 구원하고자 서원을 세운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이다.










운문사는 잠시 들러가기에는 볼 것도 많고 경내 자체의 규모가 큰 사찰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사찰이라 그런지 꽃과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으며 여성 특유의 아기자기한 멋도 존재하는 천년고찰이다. 운문사 경내를 둘러본 뒤 사리암까지 가는 길은 조금 힘든 여정일 수도 있으나 한번 가 본 이들은 다시 찾게 되는 힐링 명소인 것 같다. 올해는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이곳을 다시 찾기는 어려울듯하나 언제나 가고픈 곳으로 떠올리는 일등장소임에는 틀림없는 청도 운문사와 사리암이다. 지금부터 운문사 경내는 온갖 꽃들로 아름다울 예정이니 봄이 가기 전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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