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신라의 제2수도였던 관계로 불교문화가 일찍 꽃피었으며 예전부터 유명한 절 '상주 사장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장사 갑장사 승장사 그리고 이곳 북장사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직지사의 말사로 신라 진감국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2번의 소실로 1600년대 옮겨 다시 중건된 곳이다. 천년고찰답게 경북 유형문화재인 목조경장과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극락전 아미타여래 삼존 좌상등 불교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많은 사찰이다. 물론 지금은 직지사 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들도 있지만 말이다. 올 3 ~4월은 상주와 문경 쪽에 올 일이 많아 이번을 계기로 가고픈 사찰을 둘러보며 문화재 탐방도 할 예정이다.

북장사는 올라가는 길이 너무 잘 닦여 있으며 넓다. 산 위로 향할수록 더 넓게 트인다는 느낌이다.

넓은 대로에 커다란 일주문이 우뚝 솓아있고 옆으로 호수가 보이는 전경이다. 산 위로 한참 올라와서 그런지 맑고 시원한 느낌이다.

호수 아래쪽으로 봄나물을 뜯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겨울바람이 불면 제법 매서울 것 같은 풍경이며 눈에 걸릴 것이 없는 확 트인 전경이라 마음에 든다.

저 멀리 북장사가 눈에 들어온다. 멀리 서봐도 절 규모가 크다는 느낌이 든다.

가까이 와보면 천왕문은 드나드는 문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우선 사천왕이 안 계신다. 주차장이 바로 천왕문위로 연결되고 또 다른 주차장도 그 위에 널따랗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니 아무도 이 먼 길을 걸어오지 않을뿐더러 천왕문을 통과해서 오르지 못하게끔 되어있다.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산정상 가까운 곳에 넓고 멋지게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지만 활용도가 낮은 듯하다.

전각은 간단하고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주차장에서 보면 삼층 석탑과 극락보전이 바로 보인다.

극락보전에서 바라본 천주산 일대이다. 이곳은 등산로로도 알려져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뒷산을 넘어가면 남장사와도 연결이 된다고 한다.

북장사의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형태로 지천동에 있던 것을 북장사로 옮겨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극락보전의 아미타여래 삼존 좌상은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는 형태로 숙종 2 년에 조성된 목조 불상이다.

향나무로 제작된 2m 높이의 목조 삼존불로 아미타여래좌상을 본존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불로 하고 있으며 경북 유형 문화재이다.



조선후기 조성된 목조불상들로 모양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17세기 불교문화 조각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입구에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으며 동자상 3구와 목조경장은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손에 쥐고 있던 금강저는 부러져있어 보수가 시급한 듯하다. 법당 내에선 촬영금지라 모든 사진은 밖에서 찍은 것임을 밝힌다.


극락보전 왼편으로 자리하고 있다.



삼성각을 끝으로 북장사를 둘러보며 내려오는 길 예전엔 암자를 여럿 거느린 국찰이었으나 지금은 사찰규모에 비해 찾는 이가 많이 적은 듯한 느낌에다 예불드리는 스님께서 감기로 고생을 하시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많이 아팠다. 봄이 성큼 다가온 상주 북장사에도 다시금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 다시 한번 예전의 영화가 찾아오기를 빌어본다.

내부에 경전을 보관하는 시설이며 조선후기 상주의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자료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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