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는 양양의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3대 관음성지며 조계종 화엄사의 말사다. 고려시대 나옹화상이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전실하고 그 뒤 중건과 재건을 그쳐 정암 스님에 의하여 보타산 해동 용궁사라 이름 되어졌다 한다. 방문해 본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천년고찰의 깊은 느낌은 없다. 하지만 부처님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 이기에 바다 옆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이런 곳에 이런 도량이 있구나란 관광 명소를 보는 느낌으로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산속 깊은 절은 아니지만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해동 용궁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주차장이 두 곳에 있다. 차를 타고 올라오는 오른편에 있는 주차장은 대형 버스들이 주차하고 있다. 여긴 왼편 소형 주차장이다. 20분에 2000원이며 10분당 500원 추가였던 것 같다.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시는 분들은 바로 옆 국립 수산 과학원에 주차하시면 수산 과학관도 보고 바닷길로 오시면 용궁사도 같이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예전 입장료를 받을 때는 아는 분들은 모두 이곳을 애용했었다. 참고로 국립 수산 과학원은 주차료 입장료 다 무료다.
부산이라 그런지 어묵 판매점이 많다. 호떡이랑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예전보다 깔끔하게 상점들이 서있어 부산 시민으로서 다행이라 여겼다.
여러 상점들 가운데서 단연 깔끔함과 이쁜 상품으로 눈에 띄어 한컷 했다.
나옹선사의 창건 설화 때문인지 오랜만에 읽어보는 예전 시가 눈길을 끈다. 입구 왼편에 멋스럽게 서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나올 때 반대편에서 찍었다. 들어갈 땐 왼편에 12 지신상이 오른편엔 기념비, 공덕비 등이 서있다. 자기 띠에 맞는 동상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모두들 소원 성취 하시기를~~
여기에서 길이 두 곳으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은 완만한 경사로라 무릎 아프신 분들이 이용하면 좋다. 왼쪽 길은 108 계단이 있어 힘은 들지만 멋진 바다 경관을 보기엔 좋다.
해동 용궁사란 이름답게 기둥과 용궁사 배치도에 모두 용이 등장한다.
일주문의 뒤쪽엔 자항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자비의 마음을 갖고 나가란 뜻이란다.
사람들이 많이 만져 반질 반질 하다.
일주문에서 내려오면 이 석굴을 지나 용궁사로 가게 된다. 이 모든 계단이 108개라고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글귀이며 새기게 되는 글귀다.
양쪽에 수령이 200년인 암수 향나무가 서 있다. 약사여래 부처님이시다.
약사여래불전에서 내려다보면 소원지 다는 곳이 보인다. 왼편으로 쭉 걸어가면 산책하기에도 좋은 수산 과학원 옆길이 나온다. 그곳에 지장보살상도 있고 일출명당도 있다.
석교 위에서 오른편에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16 나한상이 있다.
대웅전 오른편으로 있다.
연꽃상위가 포토존이라 많은 분들이 찍고 있었다.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이 올라가는 길 왼쪽이 내려가는 길로 구분되어 있다. 가파르니 무릎 아프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용궁사의 대표이자 많은 분들이 이곳을 목표로 오신다. 옛날 이곳은 겨울에도 칡꽃이 피는 장소였으며 불상을 모시기 위해 땅을 파니 거북 바위가 있어 그 위에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고 하니 모두들 소원 성취 하십시오~~
해수 관세음보살님을 호위하듯이 작은 불상들이 세워져 있다.
수산과학관과 아난티 코브가 보인다.
경내 감로약수는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모든 사찰들이 보수 공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계속 흐린 것 같던 하늘이 이쁜 모습을 드러낸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용궁사라서 예전의 느낌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겐 부산 앞바다의 청량함과 해수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