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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이야기

가야산 해인사 고불암 무량수전

by k미야 2025. 2. 5.

경남 합천의 가야산 중턱에 위치한 해인사는 세계 기록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이자 의상의 화엄사상을 계승한 화엄 10 찰 중의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된 장경각과 국가 문화유산인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 길상탑, 삼층석탑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가진 천년고찰이다. 또한 화엄경의 주존불이 태양신을 이상화한 비로자나불인 관계로 이곳 해인사의 본존불도 비로자나불인 것이다. 해인사 주차장을 찾다 앞 차를 따라 들어간 곳이 나중에 알고 보니 해인사 일주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멀리서 걸어오는 길도 가야산의 산세와 산사의 깨끗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괜찮은 듯했다. 하지만 난 오늘 해인사 암자인 고불암도 방문할 예정이라 가까운 곳에 주차한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카페 수다라

카페 맞은편에 주차하고 일주문쪽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일주문(홍하문)

가야산 해인사 현판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래전 해인사를 와본 적은 있는 것 같으나 기억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처음 방문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홍하문: 부처님 세계인 붉은 광명이 함께하는
                불국토로 들어가는 문

봉황문 (천왕문)

청정도량인 신성한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이 서있는 천왕문이라 신성스러운 봉황을 본떠 불리는 듯하다.

사천왕탱화
사천왕탱화

사천왕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리며 들어선다.

국사단

천왕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에 보이는 전각으로 가람을 수호하는 가람신을 모셨기에 입구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산신각의 상위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사찰의 가람신께 인사 올리고 해탈문으로 향한다.

소원나무

이곳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고 토지신이 깃들어 있는 국사단에 성심껏 인사 올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모두의 간절한 소원들이 이루어지시길~~ 소원나무 옆길은 계단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해탈문
구광루

해탈문을 올라서면 바로 맞은편에 서 있는 전각으로 예전엔 법당에 들어갈 수 없는 일반 불자들을 위한 공간 이였으나 지금은 북카페나 전시회 기념품 판매점 등으로 쓰이고 있다.

해인도

해탈문을 올라서면 왼편에 있으며 예전 방문의 다른 기억은 없지만 이 해인도를 돌았던 기억이 있다. 이 해인도를 일심으로 돌게 되면 무량 공덕을 성취하게 되며 지혜와 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엔 다 돌아온 다음 성취 소원을 적어 넣었던 함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보이질 않았다.

대적광전 (대웅전)

구광루 오른편으로 올라서면 대적광전과 삼층석탑, 그리고 석탑과 같이 조성된 석등이 보인다.

대웅전 목조 비로자나 삼존불
대비로전
대비로전 목조비로자나불 좌상

대적광전에 있던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을 대비로전으로 옮긴 후 대적광전 삼존불은 2011년도에 다시 조성 봉안된 삼존불이다. 대비로전 목조비로자나불과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이 동향쌍불임이 밝혀 짐에 따라 지금처럼 두 비로자나불 부처님을 봉안했다고 하며 22년 국보로 지정된 현존 최고 오래된 목조비로자나불이라고 한다. 특이점은 다른 목조불상이 소나무나 은행나무인데 반해 최초의 향나무로 된 목조불상이라고 한다.

장경판전
수다라장에서 법보전 가는 길
법보전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
장경판전 중앙뜰에서 바라본 하늘

하늘과 소나무와 기와의 삼박자가 너무 깔끔하게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독성각에서 바라본 대적광전 경내
독성각
독성 나반존자

장경판전에서 올라오면 조금 색다른 육각형의 전각인 독성각이 있으며 그 위쪽으로 학사대가 있다.

최치원 학사대

학사대에서 바라보면 해인사의 경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내문대로 이곳 의자에 앉아  해인사를 내려다보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어 정말 좋을 듯하다. 이제 해인사 방문의 주 목적인 고불암으로 향한다.

고불암 찾아 가는 길 1
고불암 찾아 가는 길 2
고불암 경내 돌탑 1
고불암 경내 돌탑 2
고불암
고불암 극락보탑

고불암은 해인사의 산내 암자 중 제일 높은 해발 900m 높이에 위치한 법당이며 여기에서 차로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영구위패를 모신 고불암 무량수전이 나온다. 해인사에서도 한참 들어온 한적한 고불암에서 더 들어간 무량수전은 너무 쓸쓸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첫 방문인 데다 오후로 접어들어 석양이 지려해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공수래공수거 인생무상' 오늘따라 산을 내려오는 내 마음에 계속 떠오르는 글귀다. 다시 한번 내 삶을 바라보게 된다. 너무 연연한 삶을 살진 말아야겠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잘 살고 즐겁게 살다 깨끗하게 가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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